78일 사이에 3승을 몰아친 잰더 쇼플리(29)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성적을 디 오픈 전초전에서 작성한 김주형(20). 제150회 디 오픈에서 눈여겨봐야 할 2인이다.
쇼플리는 10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끝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7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해 이븐파를 친 그는 6언더파 2위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약 18억 7000만 원.
지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4월 취리히 클래식부터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까지 78일 동안 PGA 투어 3승을 쌓으며 고공 비행 중이다. 6월 말 트래블러스 대회에 이어 제네시스 타이틀까지 3주 새 2승이다. 비공식 대회지만 지난주 JP 맥매너스 프로암 우승자도 쇼플리였다. PGA 투어 통산 7승의 쇼플리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PGA 투어 올해의 선수 패트릭 캔틀레이(4언더파 공동 4위·미국), 올해 US 오픈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3언더파 공동 6위·잉글랜드), LIV 골프 포틀랜드 대회 우승자 브랜던 그레이스(이븐파 공동 24위·남아공)를 앞서 PGA 투어 대회 참가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상금은 7억 1000만 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체 상금과 비슷하다.
17번 홀(파3)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오른 김주형은 마지막 홀 보기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김주형은 “내가 세계 랭킹 1위 선수였다면 실망했을 수 있지만 마지막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하면서도 이번 주는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디 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4일 개막하는 디 오픈에는 PGA 투어 한국인 트리오인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과 한국오픈 우승·준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21), 조민규(34)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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