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 주민이 경찰에 극우 유튜브 운영자를 처벌해 달라고 진정을 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스토킹을 일삼는다는 이유에서다.
평산마을 주민 박 모(46) 씨는 지난 6일 극우 유튜브 운영자 김 모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양산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박 씨 집은 문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앞에 있으면서 극우 단체나 극우 유튜버들이 평산마을 단골 시위·집회 장소로 이용하는 곳(마을버스 정류장) 맞은편에 있다.
박 씨는 평산마을에서 2대째 가업을 잇는 도예가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사저 앞 도예 가마에 장작을 보태고 가마 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던 이웃이다.
그가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김 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줄곧 평산마을에서 유튜브 방송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문 전 대통령이 가마에 불 때는 사진을 올린 뒤부터 명예훼손과 스토킹 등이 심해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김 씨가)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저 X이 같이 고기를 구워 X먹던 X’ 등 욕을 하고 심지어 수십억 원 돈을 받았다고까지 한다”고 했다.
박 씨는 또 자신의 어머니가 문 전 대통령 사저에 손님이 왔을 때 음식 조리를 도와주곤 했는데, 김 씨가 “문 전 대통령과 돈으로 엮인 집안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까지 표적이 되는 상황이라 김 씨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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