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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신속재판 NO…스팸계정 확인에 시간필요”

머스크 측 “트위터의 신속재판 청구는 부당…시간 필요해”

트위터 “빠른 결론 위해 9월 심리 개최" VS 머스크 “내년 2월 이후”

양측 스팸계정 산출방식 둘러싸고 의견 대립 이어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스크린에 소셜 미디어 기업인 트위터의 로고가 비치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선언 뒤 첫 거래일인 무려 11.40%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하려다 계약을 파기해 트위터로부터 소송을 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신속한 재판 진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측 변호인들은 이날 소송을 담당하는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제출한 청원에서 트위터가 낸 신속재판 청구에 반대했다. 머스크 측은 이번 사건을 서두르려는 트위터의 정당화될 수 없는 요구를 법원이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12일 44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한 머스크가 인수 합의를 이행하도록 강제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러면서 최근의 경기침체와 회사가 불확실성에 발목을 잡힐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9월 중순께 심리를 열어 달라는 신속재판 청구를 함께 제출했다. 계속되고 있는 시장의 위험, 트위터를 괴롭히려는 머스크로부터 입은 경영상 손해를 최소화 하려면 결론이 빠르게 나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트위터가 제기한 소송은 머스크가 스팸 계정 현황에 대해 트위터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계약상 의무위반을 들어 인수계약을 파기한데 따른 대처였다. 머스크의 변호인은 이날 제출한 청원에서 “가짜·스팸 계정을 둘러싼 핵심적 논쟁은 트위터의 가치에 근본적인 것”이라며 “이는 또한 극도로 방대한 사실과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리 일정을 내년 2월 13일 또는 그 이후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대출도 내년 4월 말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측 변호인단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청원 서류/도큐먼트클라우드 갈무리


머스크 측은 또 이번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 스팸 계정을 둘러싼 논란의 전개 과정을 최초로 명확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 측이 트위터의 이용자 수에 대해 우려하게 된 것은 4월 트위터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수익화 가능한 일일 활성 이용자(mDAU)’를 정정한 일이었다.

트위터는 복수의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2021년 말까지 거의 3년간 이용자 수를 과대평가했다면서 작년 4분기 기준 mDAU를 0.9% 낮췄다. 머스크는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트위터 임원들을 만나 스팸계정을 산정하는 방식을 질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위터가 실시하고 있는 방식이 허술하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스팸 계정이 mDAU의 5% 미만이라는 입장이지만, 머스크는 이를 수긍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 측은 또 머스크가 트위터를 폄하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이들은 “트위터는 봇의 유머 감각을 갖고 머스크가 척 노리스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이나 대변 이모지 같은 트윗으로 트위터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한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트위터 전체 이사진보다 더 큰 경제적 이해를 가진 트위터의 2대 주주란 점을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주주들에게 인수 거래를 완료하기 위한 마지막 조치라며 인수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트위터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우리 주주들이 인수 합의를 채택하는 것이 인수 합의상 유일하게 남은 승인 또는 규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위터는 자사 주주들을 대상으로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특별 주주총회에 참석해달라고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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