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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첩선 격침' 김종곤 전 해군총장 별세

전역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김종곤 전 해군참모총장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해군




현역 시절 북한 간첩선을 격침하고, 국산 함정도입에 기여한 김종곤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해군은 제 12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종곤 예비역 대장이 이 같이 운명해 해군장으로 장례식을 치룬다 18일 밝혔다.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 20호다.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8시 서울 삼성병원 영결식장에서 열리며 봉안은 같은 날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명준·희준·성준씨가 있다.



고인은 해군사관학교 4기생으로 입교했고, 1951년 해군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어뢰정(PT)에서 근무하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또한 울릉정(LSM-613), 한산함(PCEC-53), 충무함(DD-91) 등 다수 함정에서 근무했다. 특히 1966년 구축함 충무함(DD-91) 함장으로 근무하면서 울릉도 근해에서 남하하던 간첩선을 확인하고 치열한 교전 끝에 격침했다.

고인은 해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한국함대사령관(현 작전사령관), 해군제1참모차장(현 해군참모차장) 등 해상과 육상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한 뒤 1979년 4월부터 1981년 5월까지 제12대 해군총장직을 수행했다. 전역 후에는 제13대 국회의원, 예비역 장성단체인 성우회 제5대 부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해군총장 재직 당시 국산 기술로 건조된 함정을 다수 확보하는 해군력 증강사업을 계획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1980년에는 첫 번째 국산 초계함(PCC)인 동해함을 비롯한 여러 초계함이 건조·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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