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 이예람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공군 부대에서 불과 1년여만에 또 다시 여군 부사관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공군은 “19일 오전 공군 제 20전투비행단 소속 모 간부가 영내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서 “공군 수사단과 민간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합동으로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사망한 간부는 이 부대에 임관된 후 갓 1년을 지낸 20 초반 연령의 A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하사는 이날 오전 8시 10분께 20전비 영내의 독신자숙소에서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불명이다. 공군은 이날 사건 발생 사실을 충남지방경찰청에 통보했다. 이달부터 시행된 개정 군사법원법에 따라 군인 관련 3대 범죄(군인 등의 사망사건 관련 범죄, 성폭력범죄, 군인 등이 신분 취득 전 저지른 범죄)는 수사 및 재판을 군 사법기관이 아닌 민간 사법기관이 맡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군인권보호관도 조사를 개시했다
20전비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우리 공군 최대 규모의 전투비행단이다. 특히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종인 KF-16을 운용하는 매우 중요한 부대다. 이 같은 부대의 대비태세가 잇따른 영내 사망사고로 흔들리지 않도록 군 지휘부가 세심하게 사기 및 기강을 관리해야 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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