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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발이 착착…월클도 반한 빅리그급 잔디[서재원의 축덕축톡]

■ 성남FC 클럽하우스 축구센터

천연잔디구장 2면 등 작년말 준공

선수단 숙소·물리치료실도 갖춰

손흥민, 아마추어 경기서 '엄지척'

함께 뛴 황의조도 "잔디 정말 좋아"

최고 훈련장 갖춘 토트넘도 찬사

손흥민(왼쪽)과 황의조(오른쪽)가 6일 성남축구센터에서 아마추어 팀과의 조기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두 선수는 한목소리로 성남축구센터의 시설에 대해 극찬했다. 연합뉴스




손흥민(가운데)이 6일 성남축구센터에서 아마추어 팀과의 조기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축구센터 전경. 사진 제공=성남FC


성남축구센터 전경. 사진 제공=성남FC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보다 좋은데요?” 성남축구센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과 깜짝 이벤트 경기를 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성남 관계자에게 남긴 말이다. 손흥민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성남축구센터에서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6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성남축구센터에 깜짝 등장했다. 황의조(보르도)·김승규(알샤바브) 등과 한 팀을 이뤄 아마추어 선수들과 축구 경기를 치른 그는 이날 2골을 넣어 팀의 5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가 아마추어 선수들이기는 했지만 손흥민은 성남축구센터가 자신의 안방인 듯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양탄자 같은 잔디에서 뛰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손흥민도 경기 후 성남축구센터의 잔디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손흥민과 함께 뛴 황의조도 “엄청 좋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성남축구센터는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클럽하우스다. 쉽게 말해 성남FC 축구단의 전용 훈련장과 숙소를 겸한 복합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26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성남축구센터는 2019년 4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통해 모습을 공개했다. 국제 규격 천연 잔디 축구장 2면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1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클럽하우스에는 4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실내 연습장, 체력단련실, 라커룸, 물리치료실, 의무실, 식당, 강의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남축구센터는 성남FC와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성남FC는 전신인 성남일화 시절부터 제대로 된 전용 훈련 시설이 없어 성남 지역 및 수도권의 훈련장을 전전해 왔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위한 운동장을 찾는 건 또 하나의 일이었다. 오래전부터 클럽하우스를 보유한 수원삼성과 FC서울 등 인접 팀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오랜 염원과 고민 끝에 탄생한 성남축구센터는 유럽 빅클럽의 훈련장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알차게 만들어졌다. 그 결과 잔디 상태와 각종 시설의 질적인 면에서는 국내에서도 최고로 평가된다. 성남FC 관계자는 “선수단이 실질적으로 생활하며 느낄 수 있는 편의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시공 당시 건축사와 시 체육진흥과, 코칭스태프, 선수단과의 의견을 조율해 레이아웃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 글로벌 유스 코치진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성남축구센터에서 유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도 성남축구센터를 둘러본 뒤 “어렸을 때부터 축구센터를 짓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완공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가 많이 됐다”며 “직접 방문해 보니 환경이 정말 좋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돼 있어서 더 특별하다”고 밝혔다.

성남축구센터는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훈련장(홋스퍼웨이)을 보유한 토트넘도 인정한 곳이다.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토트넘 글로벌 유스 코치진의 교육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돼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성남FC는 시민구단의 의미를 담아 향후 성남축구센터를 시민들과 팬들에게 최대한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FC 관계자는 “성남 지역 출신 유망주 육성은 물론 축구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팬들을 위한 원정 경기 단체 관람, 클럽하우스 투어 프로그램 등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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