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레터에서 탄소포인트로 매년 27만원 버는 법(다시보기)을 소개해 봤는데요. 전자영수증 받고 냉난방 줄이고 자동차 덜 쓰고 등등...근데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을 해야 얼마 만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 겸사겸사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봤어요. 일상 속에서 최대한 탄소배출 줄이는 법!
자동차만 덜 몰아도...
굵직한 것부터 볼게요. 첫번째는 물론 자동차. 승용차 이용을 일주일에 하루만 줄여도 연간 445kg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대요. 매년 나무 71그루를 심는 효과. 운전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드라마를 한 편 보거나, 책을 읽거나, 하다못해 모자란 잠을 보충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냉난방. 여름엔 26℃ 이상, 겨울엔 20℃ 이하가 적절하대요. 집에서 냉난방 온도를 1도만 조정해도 탄소배출이 연간 110kg 감소해요. 냉난방비도 3만4000원 절약하고 탄소포인트도 받는 매직!
집이나 학교나 회사에서 불필요한 조명 끄기도 유용해요. 점심시간에 아무도 없는데 굳이 불을 켜둘 필요는 없으니까요. 하루 1시간만 형광등 15개를 끄면 연간 74kg의 탄소배출 감축 가능. 그리고 당연히 엘리베이터도 덜 타면 좋겠죠? 엘리베이터를 한번 탈 때마다 평균 30와트시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산화탄소가 12.7g 배출된대요. 365일이면 4.6kg. 4층 이하는 계단으로 다니는 게 건강에도 더 좋을 거고요.
회사에서 종이컵을 몰아내자고 동료들을 설득해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컵을 하루 5개만 써도 연간 탄소배출량이 20kg이래요. 하루 100개면 연간 400kg...! 각자 머그컵or텀블러를 이용하거나, 정 어려우면 트래쉬버스터즈(홈페이지, 당연 수거&세척까지 해줌) 같은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를 고려해봐도 좋겠어요.
세탁기는 찬물로 돌려요
좀 더 사소하지만 그래도 탄소절감이 가능한 방법은 절전형 형광등 쓰기(가구당 연간 17kg), 샤워 시간 1분 줄이기(4.3kg), 빨래 모아서 하기(14kg, 전력 소비가 적은 찬물 세탁도 추천), 설거지통에 물 받아서 설거지하기(10분 기준 약 80리터)가 있어요. 노지 재배한 야채나 과일은 비닐하우스 출신들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5분의 1이라고 하니까 일부러 애용해주기.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덧붙이자면, 비행기나 배 타고 해외에서 들여온 물건들(과일이든 공산품이든)보다 국내, 지역 내에서 생산한 물건들이 탄소배출량이 적은 건 당연하고요.
그리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문서를 출력할 때 이면지를 쓰면 좋지만..(인쇄용지 1박스당 탄소배출량 4.4kg) 이면지가 프린터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대요. 수리비가 더 나올 수도 있어서 차마 권하기 어려운 방법.
대기전력 줄이자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당장 쓰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두거나 절전형(스마트) 멀티탭을 쓰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요. ㄱ그런데 가전제품에 따라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도 있어요. 전원 버튼의 동그라미 안에 'I'가 들어가 있으면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 동그라미와 I가 겹쳐져 있으면 대기전력이 있는 녀석이에요. 에디터네 집에는..거의 다 대기전력이 있는 애들뿐이네요.
저번 2월 레터에서도 일상 속 팁 소개했었는데 놓치셨다면 다시 보시길 추천드릴께요. 가스렌지 대신 인덕션이 나은 이유, 수도꼭지 잠글 때 방향은 상관 없는 이유, 아보카도가 나쁜 이유 등등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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