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안 알려져서 아쉬운 제도 중에 하나가 환경부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예요. 올해 1월부터 시작됐는데, 요약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일수록 포인트를 쌓아준다는 거예요. 통신사나 제과점 멤버십처럼요. 그리고 '탄소포인트'랑 '자동차탄소포인트'도 있으니까+서울시민은 좀 다르니까 끝까지 읽어주기.
스텝1,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로 연 7만원 벌기
일단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서 가입을 해요. 그러면 가입 축하금처럼 '실천 다짐금' 5000원을 받을 수 있어요(일단 가입부터 해두면 좋은 이유!).
그리고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받으면 장당 1000원, 리필스테이션에서 물건을 사면 구매 건수당 2000원, 다회용기로 배달음식을 받으면 회당 1000원, 무공해차(전기차, 수소차 등)를 타면 킬로미터당 100원, 친환경상품을 사면 구매 건수당 1000원을 받게 돼요. 월별로 정산해서 주고요.
꽤 쏠쏠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1년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7만원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추가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기후행동 1.5℃ 앱에서 실천 챌린지(연 4회)에 참여하면 상장과 상금을 준대요.
참고로 따로 앱을 다운받을 필요는 없는데, 예를 들어 전자영수증을 받으려면 이마트나 롯데백화점 앱을 받아서 '전자영수증 받기' 설정을 해 둬야 해요. 에디터는 이마트 갈 때마다 알아서 전자영수증으로 주시길래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마트 앱으로 회원 가입할 때 기본 설정이 전자영수증 받기라서 그런 거였더라고요.
에디터도 두어달 전쯤 가입해서 이용 중인데, 전자영수증이랑 리필스테이션으로 몇천원 쌓아뒀어요(홈페이지의 '마이페이지'에서 쌓은 포인트 확인 가능). 아쉽게도 백화점이나 마트, 차량공유서비스 이용을 잘 안 해서 팍팍 쌓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종이영수증 한 장당 탄소배출량이 1∼2g 정도 된다는데 그게 어딘가 싶어요.
'탄소포인트'까지 쌓으면 연 최대 27만원
그렇게 '탄소중립실천포인트'로 7만원을 받고, '탄소포인트제'로 2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요. 이름이 너무 비슷하지만...탄소포인트는 도시가스, 난방비, 수도 사용량을 줄여서 포인트를 받는 제도예요. 과거 1~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보다 적을수록 탄소포인트를 많이 받아요. 전기 사용량을 5~10% 줄이면 5000포인트, 15% 이상 줄이면 1만5000포인트를 쌓는 식. 1탄소포인트가 최대 2원이니까 1만5000포인트면 3만원 정도 받을 수 있대요.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 현금 외에 상품권, 교통카드,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받거나 포인트로 지방세를 낼 수도 있고, 기부할 수도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자동차탄소포인트제도 있어요. 요건 2020년부터 시작된 제도인데, 12인승 이하 자동차를 가진 용사님이라면 신청 가능. 올해 주행거리가 과거 주행거리보다 짧으면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요. 올해 모집기간은 4월에 끝났지만 내년에 꼬옥 노려보기...!(홈페이지)
그렇게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탄소포인트, 자동차탄소포인트(...)를 열심히 쌓으면 매년 최대 27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데 주의점!! 서울시민은 별도 제도가 있어서 따로 가입해야 해요. 서울시민용 탄소포인트제는 '에코마일리지(홈페이지)',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을 위한 자동차탄소포인트제는 '승용차마일리지(홈페이지)'라고 해요. 서울시가 환경부보다 먼저 따로 도입해서 이렇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서울시민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에코&승용차마일리지로 받을 수 있는 돈은 최대 26만원으로 살짝 차이도 있어요. 그치만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단 건 똑같죠. 전국의 용사님들이 알뜰하게 포인트 쌓아서 맛난 거라도 사 드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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