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약 1.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는 2.5% 넘게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가 1.89%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2.11%) 및 상반기(2.02%)와 비교해 각각 0.22%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하며 상승 폭은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과 지방의 지가 변동률 역시 각각 2.12%, 1.51%로 2021년 하반기 대비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2.29%)과 경기(1.99%)는 전국 평균(1.89%)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2.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전(2.04%)과 부산(1.91%) 등 3개 시도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각각 2.94%, 경기 하남시와 안양 동안구가 2.77%씩 오르며 가장 많이 땅값이 올랐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전국 64개 시·군·구의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용도지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상업지역 2.03% △주거지역 2.02% △공업지역 1.79% △녹지지역 1.65%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은 약 127만 1000필지(966.3㎢)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8.2%, 지난해 상반기보다 27.1%씩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53만 5000필지(897.4㎢)로 같은 기간 각각 9.8%, 18.3% 줄었다.
시도별로 대구(-39.4%)와 부산(-27.3%) 등 15개 시도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전체 토지 거래량이 줄었다. 반면 제주(0.7%)와 전북(0.1%)은 소폭 증가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광주(-37.4%)와 대구(-19.9%), 대전(-18.8%)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는 향후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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