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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훈련병 190명에 유효기간 지난 백신 접종

21일 한 신교대대에서 무더기 오접종 사태

시효 지난 신증후군출혈열 백신 제품 사용

육군 "아직 이상반응 없고, 후속 검사 예정"

모든 신교대대 백신 관리실태 현장확인키로

지난 2017년 5월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장병들이 무료로 신증후군출혈열 무료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은 이번 백신 오접종 사고와는 관계 없음.




육군 부대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훈련병들에게 무더기로 접종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육군은 지난 21일 예하의 모부대 신교대대에서 훈련병들에게 ‘신증후군출혈열’ 시효일자(유효기간)가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효일자가 지난 백신을 맞은 훈련병은 190명이다. 군은 해당 훈련병들을 추적 관찰 중이며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반응 보고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할 때는 지침에 따라 시효일자를 확인해야 하는데 당시 간호장교와 간호부사관 모두 실수로 시효일자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오접종 대상자 190명을 상대로 오는 29일 소변검사, 혈액검사, 엑스선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유사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효일자 확인 등 접종 절차를 준수하도록 예하 부대에 당부했다. 육군은 다음 달 중순까지 모든 신교대대의 백신 관리·접종 실태를 현장 확인 후 필요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에 오접종된 백신은 녹십자 제조품이다. 시효일자는 2년이다. 해당 제품은 죽은 항원을 사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한 비활성화백신의 일종인데 부대에서 냉장보관돼 오다가 이번에 시효가 지난 상태에서 오접종된 것이다. 육군은 지난25일 접종 기록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오접종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훈련병 190명과 보호자에게 오접종을 알렸다.

군은 이번 건과 관련해 시효일자를 초과한 백신의 접종할 경우 통상적으로 위험성은 낮다는 답변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시효초과 백신 접종시 효과성이 다소 떨어져 필요시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고 군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증후군출혈열은 등줄쥐, 집쥐, 땃쥐 등 설치류로부터 전파되는 치사율 5% 이내의 급성발열성 질환이다. 한탄바이러스류(한탄바이러스 및 서울바이러스)가 등줄쥐나 집쥐을 감염시킨 뒤 해당 동물의 타액, 소변, 분변을 통해 배출돼 공중을 떠돌다가 인간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시킬 경우 해당 질환이 발병한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이 감염되기 쉽다. .앞서 지난 2020년 철원 지역의 부대의 한 국군 장병이 제초작업 중 한타바이러스에 따른 신증후군출혈열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매년 연간 10명 안팎의 장병들이 해당 질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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