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9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올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대웅(003090)제약의 전 거래일 종가는 19만 2500원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는 엘러간·메디톡스와의 소송 관련 악재를 해소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6%, 25.8% 늘어난 2938억 원, 33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53.5% 상회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며 “나보타 수출액이 292억 원으로 전년비 105% 증가하고, 법무비용 등이 감소한 데 따른 효과로 GPM(매출총이익률)은 전년대비 2.3%p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올 하반기에도 나보타 수출을 통한 GPM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최근 발매한 신약이 가세하며 긍정적인 매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부터 나보타의 미국 사업이 본격화하고 3분기 중 영국,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발매가 예정돼 있다”며 "올해 나보타 단일 품목으로만 1000억 원 이상 매출 시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마진 제품 위식도역류 치료제 ‘펙스클루’가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하반기 이익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토대로 나보타의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33.3%, 28.9% 상향했다. 또한 올해와 내년 EPS(주당순이익)을 각각 31.8%, 28.6%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0% 높은 2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그 밖에 신약 기술수출 등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할 경우 주가 상승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꼽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임상2상 진입을 앞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아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이 기대된다"며 “나보타가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 평가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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