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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 영웅, 기념비 인근에 영면

옴스테드 장군 안장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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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美버지니아]=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의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의 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jbryoo@yna.co.kr 2022.7.28


6·25 한국전쟁 때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군 ‘전쟁 영웅’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 인근 국립묘지를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트라이앵글에 있는 퀀티코 국립묘지에서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스티븐 옴스테드 해병대 예비역 중장의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한국 측 인사도 상당수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헬리콥터 4대가 영구차 상공을 비행하는 가운데 의장대 7명이 예포를 3발씩 쏘며 한국전 영웅이 영면하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옴스테드 장군 별세 이후 ‘슬픔을 금할 수 없다’는 조전을 보낸 데 이어 이날 이 장관을 통해 이를 유족에게 직접 전했다.

이 장관은 ‘잊힌 전쟁, 잊히지 않은 영웅(forgotten war, unforgotten hero)’이라고 적힌 '형제의 상'도 전달했다. 이 조형물은 6·25 당시 원주 치악고개 전투에서 형제가 한국군과 북한군으로 만난 극적인 순간을 형상화한 것으로 화해와 사랑·용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41년간 군 생활을 한 옴스테드 장군은 이등병으로 입대해 중장까지 진급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옴스테드 장군은 당시 19세의 나이로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장진호 전투에 투입돼 섭씨 영하 30∼40도의 혹한에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이 전투에서는 미군 4500여 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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