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1)이 현 소속팀과 결별하며 무적(無籍) 신세가 됐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트루아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석현준은 더이상 트루아 선수가 아니다”라면서 “석현준과 트루아는 오늘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석현준과 트루아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였다.
석현준은 트루아에서 공식전 60경기를 뛰며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임대 선수로 트루아와 인연을 시작한 석현준은 해당 시즌 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이후 리그1 랭스에서 두 시즌을 보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2020년 2월 2부(리그2)에 속해 있던 트루아로 복귀했다.2020~2021시즌 리그2 18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등 트루아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탰지만 이후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석현준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트루아의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결별이 예견된 상황이었다. 트루아는 비유럽연합(EU) 선수 쿼터를 확보하려고 일찌감치 석현준과의 계약 해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은 현재 병무청의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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