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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의 조언 "한국의 구글 나오려면 기업도 기초연구에 투자해야"

[창간 62주년 해외 특별 인터뷰]

'AI 대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韓 언론 첫 대면 인터뷰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토론토 자택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토론토=정혜진 특파원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토론토 자택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인재 양성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다. /토론토=정혜진 특파원


‘인공지능의 대부(Godfather of AI)’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한국에서 구글 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기업도 기초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련 기사 5면

최근 토론토 자택에서 서울경제와 창간 특별 인터뷰를 진행한 힌턴 교수는 “한국에서도 조경현 뉴욕대 교수 같은 뛰어난 AI 연구자가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인재들을 유치하려면 기초연구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가 한국 언론과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언급한 조 교수는 기계 번역에서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AI 연구자다.



힌턴 교수는 2012년 당시 학계에서는 통용되지 않던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s)을 이용한 학습 방식인 딥러닝을 통해 이미지 인식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며 AI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그가 설립한 DNN리서치를 2013년 구글이 인수하면서 10년째 석학연구원으로서 구글을 지켜본 힌턴 교수는 “구글브레인을 비롯한 구글리서치에서는 나와 수많은 연구자들이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아닌 기초연구만을 파고든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기초연구팀과 상용화팀 사이에 단절이 거의 없어 기초연구를 서비스와 상품으로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것이 구글의 저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 통신사 AT&T 등이 설립·투자한 벨연구소가 트랜지스터 발명 등을 이끈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날 구글을 비롯해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벨연구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컴퓨팅파워를 제공하는 것은 큰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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