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연애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마녀사냥'이 7년 만에 '마녀사냥 2022'로 돌아온다. 과거와 달라진 요즘 연애를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포부다. 음지에 있던 성 이야기를 양지로 가져온 '마녀사냥'이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홍인기 PD를 비롯해 방송인 신동엽, 작사가 김이나, 가수 코드 쿤스트, 비비가 참석했다.
'마녀사냥 2022'는 날 것 그대로 현실 연애의 모든 것을 다루는 연애 토크쇼. 7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마녀사냥'이 티빙 오리지널로 귀환하는 만큼 더 솔직하고 대담한 연애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총 8회로 기획된 '마녀사냥 2022'는 매회 새로운 주제로 현실 연애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홍 PD는 7년 만에 '마녀사냥 2022'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요즘 연애가 정말 많이 바뀌고 있더라. 그럼에도 요즘 연애를 다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MZ 세대로 불리는 요즘 청춘들이 어떻게 연애하는지 언제 괴로워하는지 심층적으로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녀사냥'을 함께했던 신동엽은 "지금 젊은 사람들의 연애와 철학이 이렇다는 걸 '마녀사냥 2022'를 통해 보여줄 거다. 자극적으로 단어를 쓰는 게 아니라 이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마녀사냥'과의 차별점은 새 코너라고. 홍 PD는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레전드 프로그램인 만큼 사연을 받아서 진행하는 방식, 그린라이트, 시민참여 등 큰 틀은 유지했다. 그럼에도 시대가 달라지면서 연애도 달라지고 소통도 달라진 만큼 흥미로운 새 코너를 준비해 변주를 줬다"며 "8회차로 진행되는데 한 회에 하나의 주제로 심도 있게 진행한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MC가 모인 만큼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고 생각을 유쾌하게 교환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그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세트 안에 있는 소품들의 재질 자체도 상당히 올라갔다. 예전에는 자세히 보면 옹색한 게 있었는데, 이제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졌다"며 "'마녀사냥' 부스도 달라졌다. 이제는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달라진 MC들도 프로그램의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홍 PD는 캐스팅에 대해 "신동엽은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 자체였다. 안 계시면 다시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하게 됐다"며 "방송가에서는 신동엽과 김이나를 붙이면 어떨까라는 말이 있다. 이들의 시너지를 보고 싶어서 김이나에게 간곡하게 요청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드 쿤스트가 나오는 다른 연애 프로그램을 봤는데, 남들이 캐치하지 못하는 걸 캐치해서 설득력 있게 얘기하더라. 직접 만나서 얘기하니 가식 없고 연애 철학도 남달라서 반했다"며 "달라진 연애상을 비비만큼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 안에는 순수한 매력도 있어서 보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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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은 프로그램의 솔직한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동엽은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는 '마녀사냥'이 워낙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같이 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을 것 같더라"며 "개인적은 궁금증과 흥미를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신동엽과 '인생술집'에서 함께한 덕에 주변에서 먼저 '마녀사냥'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나도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며 "라디오 같은 데서 틈틈이 나의 이상 성향과 비밀스러운 부분을 내비친 적이 있는데, 여기는 아예 판이 깔리니 좋았다. 은밀한 연인 관계 안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허락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솔직하게 말한다"고 했다.
코드 쿤스트는 "여기 있는 멤버가 아니었으면 이런 이야기 꺼내기 힘들었을 거다. 2분 만에 첫 이야기를 꺼낸 것 같다"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녀사냥'의 솔직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좋았다. 배운 점도 많아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비는 "연애에 관심이 많아서 섭외 들어왔을 때 당연히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내가 너무 부족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라. 다행히 잘 챙겨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내가 더 날개를 활짝 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너무 솔직한 입담은 부담이 되기도 했다고. 비비는 "내가 20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지 않냐. 난 한 사람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나는 안 그런데 쟨 왜 저래?'라면서 볼까 봐 무서웠다. 나보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굉장히 많이 보실 텐데, 내가 조언을 할 때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방송이라서 그래도 순화시켜서 얘기하는데 비비는 정말 솔직하다. 이게 비비만의 힘"이라고 격려했다.
김이나는 "예전에는 여자가 성에 대해 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었다. 감사하게도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성에 관련된 이야기라는 게 듣는 사람들 귀가 습할 때가 있다. 우린 연애에 포함되는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뿐인데 직접적으로 연결된 게 성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녀 성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도 세대 특성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기준에서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녀사냥 2022'는 오는 5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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