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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대 출신이지만 “경찰대 계속 개혁하겠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경찰대, 강도 높은 개혁 추진”

“일반 출신(경사 이하 입직자)의 총경 이상 승진 확대”

“지방 근무자 승진 확대…균형 인사 노력하겠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퇴근길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대 7기 출신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대 개혁과 관련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전체 경찰 인력의 2.5%에 불과한 경찰대 출신이 경찰 내 고위직으로 분류되는 총경 60%, 경무관 74%를 차지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윤 후보자는 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 사이의 갈라치기 논란에 대해 “경찰은 입직 경로가 다양한 만큼 조직 구성원들의 화합과 결속이 더욱 중요하다”며 “입직 경로와 상관없이 균형감 있는 인사를 통해 형평성 있게 조직을 관리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윤 후보자는 “조직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출신(경사 이하 입직자)의 총경 이상 승진을 확대하기 위하여 복수직급제 도입, 승진심사 기준 개선 등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대 개혁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윤 후보자는 “경찰대학은 1981년 개교 후 우수 인재양성을 통해 경찰발전에 기여해 왔으나, 과도한 특혜나 고위직 독점 등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아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경찰대학이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미래치안에 대비하여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그간 경찰대 출신은 졸업만 하면 즉시 경찰 내 간부 계급인 ‘경위’로 임관된다는 점에서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경찰대 내에서) 대표적인 특혜로 지적됐던 군 전환 복무가 폐지됐고, 입학연령 제한 완화(21세 → 42세 미만)·남녀통합선발(2020년) 등이 이미 시행됐으며 현재는 편입학 도입(2023년 입학) 등을 추진해 경위 임용의 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가 출범하면 보다 폭 넓게 여론을 수렴하여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경찰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동시에 경찰대가 아닌 일반 출신 고위직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후보자는 “현재 경무관 승진이 가능한 일반 출신 총경 인력풀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젊고 유능한 일반 출신의 총경 승진 확대를 위하여 복수직급제 도입, 승진심사 기준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조직구성원이라면 누구든지 출신에 상관없이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고위직 승진이 가능한 승진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본청 또는 서울청’ 출신 경찰들에게 승진 기회가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경찰 승진 인사는 개인의 능력과 경력, 조직기여도, 업무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하고 있다”며 “그간 치안 현안이 집중되어 있고, 업무 강도와 난이도가 높은 본청?서울청에서 다소 많은 승진자가 배출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경무관?총경 승진 심사 시 업무 역량이 탁월한 지방 근무자를 적극 선발하는 등 균형 인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윤 후보자는 “앞으로도 업무성과가 우수한 지방 근무자들의 승진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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