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스 "韓과 호주 국방력 증강 협력 희망"

[양국 국방장관 회담]

방산·연합훈련 활성화 등 논의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현지 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부

대한민국과 호주의 국방장관이 4일 회담을 열고 방산 분야 및 연합훈련 등의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우리 방산 업계가 이번 두 장관의 만남을 계기로 호주 시장 진출에 한층 가속도를 내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호주 캔버라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두 장관은 양국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등 국방부와 각 군 간 정례협의체를 통한 협력 강화, 역내 양자·다자 연합훈련 활성화, 우주 영역 및 방산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이 장관은 이번 호주 방문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말스 장관은 이에 공감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말스 장관은 호주가 앞으로 10년간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는 과정에서 우방인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말스 장관은 한화디펜스의 K 9 자주포 공장 부지가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절롱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달 5일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인 공장 부지를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K 9 자주포 공장 방문이 양국 방산 협력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호주군의 전력 강화와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 제고, 절롱시 지역 경제 발전에 K 9 자주포가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