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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회복세는 거들뿐…리프트 호실적 주목할 이유[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

활성 이용자수, 운전자수 모두 증가

운전자 승객 연결 알고리즘 고도화로

인센티브 외에도 실질적인 유인책 확보

/로이터연합뉴스




승차 호출 서비스 리프트가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운전자 수를 팬데믹 이전 규모로 회복한 가운데 활성 이용자 수를 끌어올리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4일(현지 시간) 리프트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9억907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9억8670만 달러(약 1조2900억원)를 상회했다. 특히 조정 EBITA(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용을 빼기 전 순이익)는 7910만 달러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1810만 달러의 4배를 웃돌았다. 이날 실적이 발표되자 리프트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9% 가량 급등했다.

로건 그린 리프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 2분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후 가장 높은 조정 EBITA를 기록한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활성 이용자수, 운전자수, 운행수를 기록했다"며 "차량 호출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대규모 시장 진출이 가능한 일반 소비자용 교통 수단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레인 폴 리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 장기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활성 이용자당 매출 50달러 육박

이번 실적은 팬데믹으로부터 승차 공유 서비스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활성 이용자 수 증가세다. 리프트는 분기에 한 번 이상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활성 이용 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990만명을 기록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망치인 1980만명도 웃돌았다. 특히 활성 이용자 한 명 당 매출은 49.89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올랐다.



인센티브 보다 효과 발휘한 알고리즘

동시에 차량 호출 서비스의 필수 요소인 운전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리프트에 따르면 활성 운전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또 신규 등록 운전자 수는 35% 가까이 증가했다. 리프트는 자체 개발한 맵핑 기술과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면서 운전자들이 낭비하는 대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신에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운전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상당수가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에서 충당되면서 승차당 비용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드 부시의 대표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도 리프트의 비용 관리 부문을 언급하며 “리프트의 주가가 오를 일만 남았다”며 “지금 주가가 저렴하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승차호출서비스존 전경 /LA=정혜진 특파원


운전자 친화 서비스 경쟁 나설듯

앞서 지난 2일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80억7300만 달러(약 10조60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73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우버는 미국 내 신규 등록한 운전기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고 발표했다.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 톰 화이트는 "우버와 리프트 플랫폼 둘다 운전자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기름값을 비롯해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상황에서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우버는 조만간 운전자들이 승객의 운임 경로와 예상 운임 비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놓을 예정이다. 리프트는 올 초 내놓은 자체 기술의 선불 요금 서비스를 다른 시장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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