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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美 농구스타, 러 법원서 징역 9년 선고

바이든 "용납 못해, 즉각 석방을"

러 억류 美 여자농구 스타 \"체포 당시 피의자 권리 고지받지 못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서북쪽 힘키의 법원에서 공판 참석을 위해 호송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그라이너는 체포 당시 경찰이 피의자 권리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절차적 문제를 주장했다. 2022.07.28 ddy04002@yna.co.kr (끝)




러시아 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에게 4일(현지 시간)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의 마약 소지 및 밀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100만 루블(약 2200만 원)과 함께 이같이 선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의도적인 반입 시도가 아니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밀수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9년 6개월에 가까운 9년을 선고했다.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 변론 증거와 유죄 인정 답변이 무시됐다”며 “분명히 항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선고는 러시아의 부당한 구금을 다시 한번 환기하고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러시아는 그가 아내(동성 배우자)와 친구·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그라이너와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기업인) 폴 휠런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으로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한 그라이너는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려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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