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10일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일본 문단의 거장 김시종(사진) 시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29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고향 제주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첫 시집 ‘지평선(1955년)’으로 재일 조선인 사회뿐 아니라 일본 시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에세이집 ‘재일의 틈새에서(1986년)’로 제40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본상, 시집 ‘원야의 시(1991년)’로 제25회 오구마히데오상 특별상도 수상했다.
아시아문학상의 한 심사위원회는 “김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켜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제4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개막 행사가 열리는 10월 20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지하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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