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막강한 인기를 누렸던 페이스북이 지고 틱톡이 급부상하는 등 Z세대(1996~2012년생) 사이에서 소셜미디어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률 조사 결과 유튜브가 95%로 가장 높았고 틱톡이 67%로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직전 조사인 2015년 당시 71%로 압도적 1위였던 페이스북 이용률은 32%로 추락해 인스타그램(62%), 스냅챗(59%)에도 순위가 밀렸다. 트위터 이용률도 2015년 33%에서 23%로 줄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2위를 차지한 틱톡이다. 틱톡은 2018년부터 미국 서비스를 개시해 2015년 당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퓨리서치센터 측은 “틱톡의 부상과 페이스북의 추락으로 소셜미디어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이번 조사 결과를 평가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소셜미디어 경쟁 격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언급하며 경쟁자로 틱톡을 지목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틱톡이 전성기 때 페이스북의 존재감을 보이는 것이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용 빈도 측면에서도 턱없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 페이스북을 거의 항상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에 불과했다. 유튜브가 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틱톡(16%), 스냅챗(15%), 인스타그램(10%) 순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