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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장관 "원청, 하청 근로자 사망사고 모든 책임진다"

8개 건설사 대표 만나 사고 대비 당부

"경영자와 본사 노력으로 현장 바꿔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의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원청업체에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망사고 빈도가 타 업종에 비해 높고 원하청 관계가 복잡한 건설업계에 보다 각별한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이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8개 건설업체 대표를 만나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하청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이들 업체는 공사기간 단축 유인도 높아졌다"며 "하청 근로자의 사망사고에 대해서도 원청은 모든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원하청은 공동 운명체"라며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은 매년 400여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업종이다. 공사 진행에 따라 작업환경이 다르고 원하청 관계가 얽혀 현장 사고 대비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현장 작업자는 대부분 하청이 담당하기 때문에 하청 근로자가 사망사고를 당하는 비중도 원청 근로자 보다 월등하게 높다.

실제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20개 건설사 중 11곳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7곳에서는 2명 이상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 하청 근로자다. 이 장관은 "일부 건설사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경영자와 본사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안전경영 리더십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디엘이앤씨, 대우건설 등 근로자 사망사고를 낸 8개 건설사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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