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그는 입장 발표 때 많은 말을 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오께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요즘 방송을 보면 많은 분이 추론을 통해 여러 억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좀 바로 잡을게 많다”며 “2시부터 많은 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의도 국회 근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애초 여의도 국회 인근의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로 장소를 계획했다가 이 대표를 반대하는 강성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 진행자들이 현장에 몰릴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서는 건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이다. 그는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뒤 지방을 순회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근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으로 해임될 상황에 처하자 하루 뒤인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회견에서는 당내 현안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한 비판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다만 이 대표는 “용산(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포를 쏠 것”이라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국가 정보를 다룬 분인데 정보가 참 부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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