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며 서울 전역이 하락세로 들어섰다. 서초구는 2020년 6월 이후 한 주를 제외하고 상승·보합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떨어진 가운데 낙폭도 커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커진 0.09%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0.01%) 하락 전환한 이후 12주째 내리고 있다. 부동산원은 “연휴와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가운데 가격이 떨어져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0.01%) 아파트값도 반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거래된 서초동 신동아아파트(1차) 전용 132.1㎡는 직전 최고가 대비 8000만원 떨어진 29억에 거래됐다. 8일 거래된 잠원동 훼미리 전용 84.9㎡도 직전 최고가 대비 5000만원 떨어진 21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서초구는 지난 2월 21일(-0.01%) 이후 매주 상승 혹은 보합을 유지해왔다.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초 아파트값 마저 하락하며 서울 전 지역은 하락세로 들어섰다. 강북지역(-0.14%)에서는 개발 호재로 지난주 보합세 유지한 용산구(-0.01%)가 하락 전환했으며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구(-0.18%) 등도 낙폭이 커졌다. 강남지역(-0.05%) 또한 구로구(-0.09%), 금천구(-0.08%), 송파구(-0.07%) 등의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0.10%→-0.12%)와 인천(-0.15%→-0.18%) 등 수도권(-0.10%→-0.12%) 낙폭도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이 같이 떨어진 건 2013년 2월 11일(-0.12%) 이후 9년6개월 만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보다 -0.09% 떨어지며 지난주(-0.0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176개 시군구 기준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151곳으로 지난주보다 13곳 늘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7%)도 지난주(-0.06%) 대비 낙폭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0.09%→-0.10%)과 서울(-0.03%→-0.04%), 지방(-0.04%→-0.05%)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전세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월세 수요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비수기로 수요 마저 줄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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