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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중증 환자 급증세…주말 당직병원 운영만으론 실효성 없어"

아동병원협회, 3차병원 병상 배정 시스템 점검 촉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258명 발생한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이후 복합적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급증하면서 아동병원들이 3차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 위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내놓은 주말 당직병원 운영 만으론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를 3차 기관으로 원활하게 이송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 기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4명으로, 그 중 9세 이하가 가장 많은 65.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7월 이후 코로나19가 발병한 소아청소년 환자 중 코로나19 이외 경련 등의 증상으로 중증 환자로 분류된 이들은 3차기관 내 이송 가능한 병상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는 "코로나19 환자 중증 응급 의료전달체계의 문제로 전원이 안되는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며 "문제점이 개선돼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시스템이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양동 아동병원협회장은 “아동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경증에서 중증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 상황”이라며 "즉각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방역 당국에 병상 확인 등을 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일선 아동병원들은 대학 선후배 등 인맥을 통해 사정 사정해 어렵게 중증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를 전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방역 당국이 3차 의료기관 코로나19 환자 병상 확보, 당직병원 운영 등 대책을 발표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실제 아동병원 진료 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원 치료 시스템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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