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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부해 자격증 겨우 땄더니"…공인중개소, 매달 1000곳씩 폐업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서울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가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가운데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그 여파를 정통으로 맞았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은 “매달 월세를 감당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거래절벽이 주기적으로 있었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적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평균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만 6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2169건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월평균 7만 5354건과 비교하면 40% 수준으로 거래량 하락세는 지난해 말부터 도드라졌다. 거래량 감소세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다. 서울 노원구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매매계약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올 4월부터는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전세 거래도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들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재계약만 하고 있어 공인중개사를 찾는 일이 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서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B 씨는 “간간이 손님이 오지만 매매가에 대한 시각차가 커 계약을 않고 금방 되돌아간다”며 “팔려는 사람은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마지노선이 있는데 사려는 사람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폐·휴업한 공인중개사는 1013곳으로 올해 매달 1000여 곳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는 올해 1월 1993곳에서 지난달 1074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규 개업에서 폐·휴업을 뺀 순 유입은 1월 934곳, 3월 575곳, 5월 460곳, 지난달 61곳으로 올 들어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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