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가 태어났다.
지난 27일 SBS에 따르면 이달 24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 31주6일을 채운 네 쌍둥이가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아이들은 몸무게가 모두 1.5㎏ 안팎에 불과해 일단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와 둘째는 일란성 여아 쌍둥이, 셋째와 넷째는 일란성 남아 쌍둥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4년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적은 있었지만,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둥이 부모를 꿈꿨다는 엄마 박두레씨와 아빠 김환씨는 지난해 첫 아이를 낳은 뒤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도한 끝에 네 아이를 품에 안았다.
수술을 집도한 전종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SBS 인터뷰에서 “교과서에서도 삼둥이 이상은 수술을 하라고 권고하고는 있는데, 산모가 자연분만을 원하셨다.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다고 생각이 돼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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