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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도 '내집 마련' 꿈 포기…생애 첫 집 '역대최저' 기록

서울 첫 매수자 감소폭 전국서 가장 커

2030세대 첫 부동산 매수도 역대 최저





올해 1~7월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동 기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전국 부동산 생애 첫 매수자는 26만 70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42만 8789명) 대비 37.7% 감소한 수치로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생애 첫 매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7월 서울 지역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만 9328명으로 전년(5만 5897명)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2019년 7월 1일(80.3)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경기도 생애 첫 매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3% 줄어든 7만 4589명으로 나타나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그 외 인천 1만 8251명, 부산 1만 2535명, 대구 9395명, 광주 7308명, 대전 7326명, 울산 4534명, 세종 5104명 등이 1~7월 생애 첫 부동산을 구매했다.

2030세대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전국 생애 첫 부동산 거래자 26만 7066명 중 2030 매수자는 13만 3702명으로 나타나 전년(22만 5141명) 대비 40.6% 감소했다. 이 또한 역대 가장 낮은 매수자 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2030세대들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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