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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넘버3도 "금리 3.5% 이상 올리고 내년동안 유지해야"

윌리엄스 뉴욕연은총재

연준 긴축기조 못박아

"금리인상 멈추는 일 없다"

애틀랜타연은총재도 동조

8일 ECB 금리결정 앞두고

獨선 '자이언트스텝' 주장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를 시장이 재평가하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3.5% 이상으로 올리고 내년 중에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지역 연은 총재들 역시 적어도 내년까지 금리를 낮추는 일은 없다고 못 박고 나섰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윌리엄스 총재는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실질금리가 ‘제로’ 이상이어야 한다”며 “이게 나의 기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실질금리는 기준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다. 그는 “내가 보는 합리적인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2.5~3% 정도”라며 “기준금리는 내년 이후 기준 중립금리보다는 높아야 하며 중립금리는 실질금리 기준 0.5%”라고 말했다. 그가 내년 중립금리를 3.5%로 보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시장은 내년 한 차례 정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짚으면서도 “금리는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오를 때 긴축을 실시했다가 실업률이 오르면 코스를 뒤집는 이른바 ‘스톱앤고(stop-and-go)’는 1960~1970년대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며 금리 인상을 멈추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로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또다시 튀어 오를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에서는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경기 후퇴를 우려해 다음번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금리 인상기 초기에 큰 인상을 단행하는 ‘프런트로딩(front-loading)’ 방식이 오히려 경기 침체 위험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8일 회의에서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중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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