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노동조합이 경기도·도의료원과 장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금일 아침으로 예고됐던 파업을 철회하면서 의료현장 혼란 우려를 덜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지부는 1일 새벽 경기도와의 노정 교섭과 노사 임단협 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돼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오후 1시부터 경기도·도의료원과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대 강화를 위한 대화기구 구성 및 임금인상 등에 관한 쟁점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당초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전일 오후 8시에는 도청 앞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모여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파업에는 수원, 안성, 이천, 파주, 의정부, 포천 등 6개 병원 전체 조합원 1300여 명 가운데 필수유지 인력을 제외한 900여 명이 동참해 공공의료 공백이 우려됐던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채 사그라들기 전이라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협상 결과 양측은 그간 도에서 진행해온 경영평가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운영 중점 운영평가로 대체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이견이 컸던 인력 확충의 경우 우선 이달까지 정원을 39명 늘리고, 병상가동률이 60~70%까지 도달하면 추가 인력을 증원하기로 이견을 좁혔다. 또한 경기도는 간호사의 육아휴직자 대체자의 정규직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공공의료 협의체 구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전날 오후 4시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진행된 임금단체협약 조정 역시 임금인상률 1.4%에 합의하며 마무리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경기도와 정책협의, 사회적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며 "의료현장에서 경기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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