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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통령실 "이재용 부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특사…역량 결집해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이날 브리핑

최태원 상의회장 민간 위원장 자격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에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공동위원장으로 특사 자격이 아닌 민간 위원장으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5월에도 대통령께서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필요하면 특사 파견도 검터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 파견을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기업 대표분들과 관련해서는 알려드릴 수 있을 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 서열 1, 2위인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유치 지원을 위해 이달 영국과 일본을 찾는다.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뒤 면담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9월 9~12일 추석 연휴에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3~14일 12일 간은 법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각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유럽과 미국, 구 회장은 폴란드를 조만간 각각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다.

재계에서는 나아가 이들이 각국 정상이 미국 뉴욕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18~20일 유엔 총회 기간 전후를 기점으로 총수들이 유치전에 최대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롯데는 20~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 피어17에서 중소기업 150개 사가 참여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이 기간 신 회장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과 유치 필요성을 담은 전단을 활용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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