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배상 판정에 취소 신청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내부적인 판단으로 충분히 저희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비록 (론스타 청구액의) 4.6%밖에 인정되지 않았지만, 액수 자체가 2800억 원에 이르는 국민의 혈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분히 저희 입장이 더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잠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절차 내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에게 ‘검찰에서 정경심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불허 했던데, 정 전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게 있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형집행정지 문제는) 시스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며 “제가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는 없지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형집행정지는 의료인들이 주축이 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당시에 의료진들, 전문가들은 향후 수술이나 치료 계획 부분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형집행정지를) 보류한 것이라는 정도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은 허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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