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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일반관람 가보니] MoMA·테이트 모던 부럽지 않은 미술관 된 프리즈

피카소·데미안 허스트·에곤 실레 명작 즐비…어느 박물관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관람객 몰려…인증샷 행렬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600억 원 짜리 작품 '방울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과 몬드리안의 그림을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한순천 기자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 ‘프리즈’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했다. 일반 관람이 개방된 3일 오후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코엑스는 거장들의 작품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VIP들에게만 오픈되어 비교적 여유가 있던 코엑스 3층 프리즈 행사장은 일반 관람이 오픈되는 오후 1시 무렵이 되자 곳곳에서 몰려온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길게 늘어선 줄로 인해 C홀로 입장하려던 관객들을 D홀 입구로 돌려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의 페로탕 부스에 관객들이 모여 있다. 한순천 기자


코엑스를 찾은 관객들은 쉽게 만날 수 없는 거장들의 작품을 본다는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한 관객은 “말로만 듣던 피카소의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600억 원이라던데, 내가 어디 가서 그런 가격의 그림을 보겠느냐”며 웃었다. 이번 출품작 중 가장 고가로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의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이 걸린 아쿠아벨라 부스는 작품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로 꽉 들어찼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가 걸린 구역을 보는 듯 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서 관객들이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순천 기자




페로탕·가고시안 등 저명한 갤러리들의 부스도 인기가 많았다. 대다수 작품의 판매가 완료된 상황임에도 갤러리 관계자들은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도슨트처럼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줬다. 데미안 허스트·에곤 실레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 걸린 곳에서는 인증샷을 찍는 관람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서 런던의 고미술품 전문 갤러리 '데이빗 아론' 부스에서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한순천 기자


대가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이번 행사의 백미였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유명한 작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런던의 고미술·유물·골동품 전문 갤러리인 ‘데이빗 아론’의 부스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이집트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아 눈길을 끌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메소포타미아 상설전의 축소판을 보는 듯 했고, 유물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갤러리 관계자는 “우리는 고대 유물들에 특화된 갤러리”라며 “한국의 많은 분들이 작품 문의를 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한 관람객은 유물의 가격이 5만 달러라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몰린 관객들의 모습. 한순천 기자


국내 갤러리들도 프리즈와 마스터스 섹션에 참가했다. 키아프와 프리즈 모두에 참가한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프리즈에는 국내 작가 위주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콘셉트의 차이를 밝히기도 했다. 학고재갤러리 관계자도 “프리즈에서는 백남준 작가 등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키아프에서는 신진 작가나 블루칩 위주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차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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