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까도 까도 비리 혐의가 계속 나오는 ‘까도비’”라는 표현을 썼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을 상대로 기만과 거짓을 일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과 4범을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까도비’를 제1야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이 대표를 ‘봉고파직’ 하는 것이 순리”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와 국토부가 주고받았던 공문이 공개된 점을 언급하며 “이 대표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대표는 ‘성남시 백현동 자연녹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된 것은 박근혜 정부 국토부의 압박 때문’이라고 변명했다”며 “하지만 공개된 공문엔 ‘성남시가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적시돼 있다”고 썼다.
이는 지난 2일 공개된 국토부 공문 내용과 그간 이재명 대표가 주장해온 ‘국토부가 (성남시에)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국토부가 협박하는 바람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판도라의 상자가 서서히 열리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 대표의 적은 이재명 본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남 도시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저촉되더라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성남시 질의에 “귀 시(성남시)에서 적의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국회에 출석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