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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국 동서대 총장 "차별화된 특성화·국제화로 동남아시아 최고 대학 될 것"

개교 30주년 슬로건 ‘덕분입니다’

영화·영상, 디자인, IT 분야 등 국제경쟁력 인정

저비용 고효율 교육체제 전환, AAU 대학 등 시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고등교육 활용해야"





“학령인구 감소란 피할 수 없는 직격탄을 맞은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수도권 대학과 경쟁하기보다 한국에는 없는 차별화된 특성화와 국제화를 꾀해야 합니다.”

장제국(사진) 동서대 총장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동남아시아에서 우뚝 서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992년 개교 당시 정원 400명으로 출발한 동서대는 현재 졸업생 5만 명을 배출하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부산의 막내 대학이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신명문 대학으로 우뚝 도약한 셈이다. 특히 특성화 분야인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 분야는 상당한 국제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총장은 먼저 대학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교육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영화감독형 교수 시스템 제도가 꼽힌다. 전임교수가 과목 설계를 한 후 필요한 교수요원을 현장 전문가들로 섭외해 팀티칭을 하고, 한 학기가 끝나면 해산하는 방법이다. 전임교수가 코디네이터 역할하는 셈으로, 영화감독이 시나리오, 배우섭외, 촬영감독, 조명기사 등 영화제작이 끝나고 나면 해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장 총장은 “학교로서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내년 학기에 공대 위주로 처음 시도해 볼 생각”이라 설명했다.

AAU(Asian Alliance University) 대학 등 우수한 외국 유학생 유치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를 설립해 동서대가 온라인 교과목을 송출하면, 아시아에서 모집된 AAU 학생들이 거주지에서 2년간 온·오프라인 수업을 받은 후 3학년부터 동서대로 와 공부하는 획기적인 교육방식이다. 즉 학생들이 거주 지역의 협력대학에서 과목을 이수하는 시스템이다. 장 총장은 “아직 세상에 없는 형태의 대학이지만 아마도 큰 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동서대는 또 특성화 분야의 명품화도 꾀해 국내외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으로도 우뚝 설 계획이다. 최근 대학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만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준비도 굳게 다진다. 동서대는 첨단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선정된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을 중심으로 AI와 SW(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있다. 전교생이 SW교육(4학점)을 의무 이수하도록 해 SW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AI공학 심화트랙과 융합연계전공을 개설해 AI 인재 양성을 위한 깊이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도 AI·SW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버추얼 휴먼 제작, 메타버스 공연, 드라마 제작 등의 프로젝트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선도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시끌시끌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고등교육 활용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3년째 지속되는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재정난이 매우 심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꼽으면서다. 장 총장은 교부금이란 국가 예산의 경직성이 조금 해소되는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랬다. 초중등 학생이나 대학생이나 모두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자 우리 모두의 아이들인 만큼 중고등 교육과 대학교육 재정에 굳이 칸막이를 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장 총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중 교육세 등을 잘 활용해 중등학교의 지원 뿐만 아니라 대학의 첨단분야에도 지원되길 바란다”며 “대학들이 안정적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대학의 혁신과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에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서대는 정부의 굵직굵직한 사업을 거의 석권해 왔다. 2004년 누리사업 영남권 최대 5개 사업단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대학특성화사업 CK사업에서 부산권에서 최다 선정됐다. 또 한국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국에 합작대학을 설립했다. 중국 교육부로 부터 영화·영상학과와 게임학과를 허가받아 총 300명을 현지에서 선발한다. 중국의 대입고사인 가오카오를 합격해야 입학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장 총장은 “올해는 학생, 교수, 직원, 환경미화 이모님들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일구어낸 땀의 30년인 만큼 슬로건을 ‘덕분입니다’로 정했다”며 “틀에 박힌 종래의 주입식 방법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특별한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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