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방분야 고위급 다자안보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SDD)’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3년만에 열렸다.
국방부는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2 서울안보대화’ 행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안보대화는 2019년 개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3년만에 재개됐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54개국 및 3개 국제기구(유엔,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국방 관료 및 20여명의 국내외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석해 국제 안보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안보대화의 대주제는 '복합적 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한 대응'이다. 주요 세션별 주요 토론자로는 우리 정부의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에스토니아, 캐나다, 가나, 우간다의 차관급 인사 등 총 16명의 각국 국방관료가 나선다. 본행사 개회식은 7일 오전 9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회식 환영사를 하고, 이어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카이사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부 장관의 공동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신 차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7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대표들과 소다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 차관은 같은날 오카 마사미 일본 방위심의관(차관급)과도 별도로 만나 양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신 차관은 이번 행사 기간중 '2022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도 주관해 아세안 각국 대표들과 한-아세안의 중장기적 국방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사이버워킹그룹, 우주안보워킹그룹의 행사가 열린다. 이중 우주안보워킹그룹은 SDD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이다. 우주안보워킹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사이버·우주 분야에 대한 협력 제고, 신안보영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할 에정이다.
7일 일정은 개회식후 본회의 1~2세션 및 4개의 특별세션으로 진행된다. 본회의 1세션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국제공조 및 접근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 사회로 신 차관과 오카 마사미 방위심의관을 비롯한 미국, 나토, 유럽연합(EU) 등의 관료와 전문가가 토론자로 나선다. 본회의 2세션은 SDD 최초로 ‘인태지역 안보세션'을 진행한다. 이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과 맥락을 함께 한다. 해당 세션을 통해 참가자들은 인태지역 공동의 안보 도전과제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역내 역할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언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본회의 3세션이 열린다. 해당 세션의 주제는 ‘하이브리드화된 전쟁: 군의 역할’이다. 국방부는 "올해 서울안보대화는 글로벌 안보협력을 증진함은 물론 대면 논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각국 국방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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