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 1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등포구와 동작구 주민을 위해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병원 인근인 영등포구, 동작구에는 이주민 및 다문화가족, 사회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한다. 반지하 세대도 있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큰 실정이어서 두 지역구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영등포구청과 동작구청에서 각각 진행된 전달식에는 윤희성 한림대의료원 상임이사, 이영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장을 비롯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참석했다.
윤희성 상임이사는 “이번 호우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애쓰고 계신 관계자분들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리고 한림대의료원도 보탬이 되고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구 병원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수해복구 인력, 자원봉사자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는 피해가 매우 컸지만 사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발 빠르게 대응해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이재민들이 추석 명절에 귀가할 수 있도록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수해에 많은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직원분들의 진심 어린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필요한 이웃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무료진료와 자선·사회봉사 등에 앞장서며 경제적 이유로 치료받기 힘든 환자를 보살피는 데 힘쓰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서울시와 함께 펼쳐온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기부 버추얼 런 ‘위런위로(WeRunWe路): 함께 가는 길, 우리가 함께 달린다’을 진행해 행사비 전액을 사회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지원했다. 올해는 ‘숨겨진 영웅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화상 등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소방관과 그 가족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원활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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