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6일 다자간 고위급 국방협의체인 ‘2022 서울안보대화(2022 SDD)’를 계기로 아세안(ASEAN) 각국 대표들가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를 열었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간 국방협력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 후 "한·아세안 국방차관회의는 아세안과의 중·장기적 협력 로드맵인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을 영속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아세안에 분명히 하면서 이에 대한 아세안의 적극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2020년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서 제시됐던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의 이행 현황을 소개하했다. 또한 이행계획에 따른 12개 협력과제는 아세안에 공표한 약속인 만큼 현 정부도 아세안과 협력을 중시하면서 '한·아세안 상생연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에는 해양안보 역량 강화와 해양법 협력 강화,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 인도적 지원·재난 대응체계 구축, 방산·기술협력 추진,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협 대응을 위한 군 의료 협력 등과 관련한 내용이 반영됐다.
아세안 회원국 차관들은 회의에서 역내 비전통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특히 사이버 위협, 테러, 인도적 위기 및 재난 등이 거론됐다. 이들 차관은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되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안보협력 채널을 통한 협의도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역내 해양영토 분쟁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런 차원에서 해당 국가들은 한국과 아세간 연합훈련으로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한국과 미래지향적 방산협력으로 이들 국가의 해양안보역량을 강화하도록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에서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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