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엘리자베스 2세 서거에 여야 "깊은 애도" 한목소리…尹, 英 대사관 방문도

“여왕은 영국의 정신적 지주” 여야 일제히 애도

1999년 안동 방문…박지원 “인자한 미소 기억나”

尹, 英 대사관 찾아 조문…“여왕과 동시대 살아 영광”

9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 연합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에 9일 여야가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영국 상하원에 조의서한을 보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남편 필립 공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던 인연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정신적 지주로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영국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이끄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인에게는 정신적 지주였고 세계인에게는 영국을 상징했다”며 “유머와 친화력을 잃지 않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은 영국인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1999년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여야 정치인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던 인연을 특히 강조하개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맡고 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영국 왕의 방문은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지만 당시 한국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공로를 평가해 (영국 왕실이) 방문을 결정했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무척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당시 공보수석으로 여왕 내외분을 뵐 수 있는 영광에 가슴이 설레었다”며 “여왕님의 품위와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인자한 외모와 필립 공의 끊임없는 조크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던 모습에서 여왕 내외의 사랑도 느꼈다”고 회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6명의 한국 대통령을 직접 만났고 1999년에는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생일을 보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20살이 되자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자원입대하기도 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전 세계 지도자의 귀감”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주한영국대사관에 설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김 의장도 엘리자베스 2세 애도에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였다”며 “영국을 하나로 만들고 영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만드는 근원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여왕과 함께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직접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울 찾아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 대사대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에 위어 대사대리는 “윤 대통령의 방문을 감사드린다. 영국 왕실과 본국에 대통령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회의장 역시 존 프란시스 맥폴 영국 상원의장과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에게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김 의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군주 중 가장 오래 재위한 분으로 영국 국민의 한결같은 사랑과 존경을 받은 분이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