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마치고 13일 새 출발을 한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기 대통령실이 업무를 시작하는 첫날 전 직원과 만나 기강을 다잡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2일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의 명칭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바꾸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책기획수석의 직함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변경하고 기존 홍보수석 산하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도 국정기획수석 밑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책기획수석 산하의 기획비서관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연설기록비서관은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로 각각 이름을 바꾼다.
이번 개편에 따라 이관섭 수석이 이끄는 국정기획수석 산하의 비서관이 4개로 늘어났다. 이 수석의 국정기획 역할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개편이다. 또 홍보수석 산하 국민소통관장(옛 춘추관장)은 대외협력비서관, 앞서 시민사회수석실에서 홍보수석실로 이관됐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김은혜 홍보수석을 내정하며 시작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이 24일 만에 완료됐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직제를 1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기 대통령실이 출범하는 날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오전 김 실장 주재로 전 직원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이 전 직원을 소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조회 자리에서 출범하는 2기 대통령실에 대한 비상한 각오를 주문하고 기강도 다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과정에서 소위 윤핵관과 관련된 실무진들이 대거 물러났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실무 능력을 중심으로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됐다. 새로운 대통령실마저 국민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윤 대통령은 물론 개편의 책임자인 김 실장 역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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