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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車시장, 한국 철수 후 중국 점유율 8→60%로 치솟았다

모빌리티산업협회 보고서 발표

"러시아 시장 中 중심 재편 돼"

러시아, 中 위협에 규제 강화 추세

韓 재진출 시 규제 등 전략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연간 180만 대 규모의 러시아 자동차 시장 60%를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 자리를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것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일 이 같은 내용은 ‘러시아 자동차 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자동차 산업은 중국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전쟁 발발 이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 빈자리는 중국 기업들이 채웠다.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2022년 15만 4000대에서 지난해 117만대로 2년 사이 7.6배 급증했다. 또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중국계 브랜드 점유율도 2021년 8%대에서 2024년 60.4%로 확대됐다. 협회는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전방위적 전략 공조에 따라 중국계 기업들이 완성차 및 부품 공급을 확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83만 4000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현지 자동차 생산량도 전년에 비해 34.7% 늘어난 98만 3000대였다. 러시아 정부의 인센티브 확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현지 기업들이 성장세를 보였다. 또 중국 GWM(하발)의 현지 생산 확대와 체리(Chery), 지리(Geely) 등의 SKD(차체 수출·파워트레인 조립) 조립증가로 중국계 기업이 약진한 결과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중국계 기업의 확대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자동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의 저가 내연기관차 덤핑을 방지하고 자국 내 기술 이전 및 생산 촉진을 위해 기술 규제 강화 등 기타 보호 조치를 검토 중이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협회는 러시아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새 환경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은 전쟁 이전까지 한국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출시장인 동시에 생산 거점 역할을 해온 만큼 향후 성장 여력이 있다”라며 “만약 재진출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 현지화 요구 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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