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임차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306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임대차 주거 형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임차인의 42.6%가 월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 10월 조사에서 월세를 선택한 비율(17.9%)보다 24.7%포인트 폭등했다. 특히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임차인 가운데 62.1%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응답 비중 역시 지지난해 조사(34.0%)보다 크게 높다.
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순으로 조사됐다.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는 응답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도 10.0%를 넘겼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 부담으로 전세 보증금 목돈 마련이 어렵고 제도의 허점을 노려 작정하고 전세 사기를 치는 경우가 늘면서 이전보다 월세 거래가 더 선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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