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김재민 재활의학과 교수가 대한미세침습통증연구회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미세침습통증연구회는 신경근골격계 통증 분야에서 비절개 방식의 치료를 연구하는 학술단체다. 지난달 28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연구회의 최우선 과제는‘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국내에 보급하는 것이다. 현재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할 때 내시경수술 등을 진행하다 보니 수술 부위 절개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이 도입되면 절개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안전하고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어 ‘비절개 스마트인대절제술’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수천 건 이상 시행되며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근거를 확보한 상태다.
김재민 회장은 “최근 초음파 장비와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예전에는 절개가 필요했던 수술이나 시술도 절개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연구회는 이러한 의료계의 발전 방향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미세침습통증치료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는 이날 창립총회와 함께 제1회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 카데바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대학병원부터 일반 병의원까지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통증 분야의 다양한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을 이용한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을 배우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을 주도한 김인종 하와유재활의학과 원장은 “그동안 절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고 상태를 악화시키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았는데 초미세침습인대절제술은 수술 후 흉터가 없고 1~2일 정도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손목터널증후군 치료에서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두려움을 많이 줄일 수 있다”며 “향후 방아쇠수지나 척골신경병증 등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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