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이 1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한 비대위원들은 전날 국민의힘 제 8차 상임전국위를 통해 공식 인준됐다.
정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비대위원 6명은 이날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분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라고 적었다. ‘이익을 보면 의(義)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기를 보면 목숨을 내놓는다’는 의미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널리 알려진 문구다.
정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비대위가) 출발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당정이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당의 조속한 안정과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지도체제 확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직후 국회로 이동해 첫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원과 주요 신임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드는 안건이 논의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