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미국에서 열리는 제3차 한미 고위급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회의(EDSCG)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을 대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차관은 14일 인천공항에서 한미 EDSCG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는 연합 방위 태세를 통해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다. 북한이 현명하게 처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7차 핵실험을 비롯해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간에 보다 구체적이고 한층 강화된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확장억제 가동) 시기 문제,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같이 참여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 회담, 미국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과의 소규모 간담회 등에서 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적극 표명할 예정이다. 조 차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미국에서 어느 정도 인사를 만나 어떤 입장을 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해 행정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게 되고 의회에서도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2차관도 다음주 IRA 문제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이 차관은 방미 기간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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