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올 상반기 5000억 원에 근접한 매출을 올리면서 창사 이래 첫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의 청신호가 켜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에듀테크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 상반기에 4686억 원의 매출과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3% 감소했다.
웅진씽크빅은 1분기에 17억 원의 손실을 냈으나 2분기에는 98억 원의 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1분기에 광고 선전비와 바이백 서비스 출시로 인한 수수료 지급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2020년까지 6000억 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이 지난해 8000억 원대로 급증했다. 지난해 6월 국내 1위 도서 물류업체인 웅진북센을 계열사로 편입한 효과다. 웅진북센은 지난해 19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기반의 학습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AI 학습 플랫폼인 스마트올 회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21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느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 스마트올을 통한 매출은 1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급증했다. 스마트올은 기존 지면 제품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 원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교육기업 중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업체는 전무하다. 3월부터 정상 등교가 이뤄지면서 오프라인 교육 활동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하반기에 이에 기반한 매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종합 학습몰인 스마트올을 바탕으로 해 거점 위주의 오프라인 학원을 활성화하고 센터 전용 ‘스마트씽크빅’ 단과목과도 결합해 판매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학습센터 ‘웅진프라임’ 브랜드로 통합해 수학·영어 프랜차이즈 학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스마트올 메타버스와 AR피디아·매쓰피드 등 에듀테크 제품과 기술 분야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면서 “전 세계 5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올인원 키즈플랫폼인 ‘놀이의발견’ 서비스 등 기존 사업의 타깃 연령층과 학습 분야의 경계를 벗어난 다양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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