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2025년부터 우주여행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가격은 4억원대에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18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2025년에 준궤도 우주여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200만~300만 위안(28만6400~42만9600달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행 비용은 버진 갤럭틱이 발표한 45만 달러에 비해 저렴하며, 한화로 약 4억~6억 원 수준이다.
중국과학원(CAS)에서 분사한 'CAS 스페이스'의 설립자인 양이칭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민간 우주 분야가 기초 제조와 연구개발(R&D)을 특징으로 한 1.0 단계에서 시장이 주도하는 2.0 단계로 진입했다”며 “10년 이내에 미국의 발전 수준을 따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민간 우주여행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미국계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도 티켓 판매는 진행했으나 실제 상업 여행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양이칭은 "중국의 상업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지식재산권, 인재양성 시스템,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2015∼2020년에 연평균 22.09% 성장했다"면서도 “국내 상업용 우주기업의 규모가 비교적 작고 로켓, 위성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이 거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은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지만 우주여행 같은 우주산업의 상업화는 상대적으로 출발이 더뎠다. 미국은 2002년 스페이스X가 설립되면서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은 2015년부터 민간기업의 상업 우주산업 육성을 독려했다.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의 민간 우주산업 분야는 지난해 기준 위성 제조, 로켓 발사 및 궤도를 도는 위성을 기반으로 하는 관련 다운스트림 서비스에 중점을 둔 기업이 370개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중국 남부 상하이, 선전, ??우한 등 전국 12개 도시가 지역 우주 경제 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우한은 3월에 항공우주 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국가 항공우주 산업 기반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R&D 센터, 제조 및 조립 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고시에 따르면 시는 위성, 로켓 및 우주선 생산과 관련된 각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5000만 위안의 인센티브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런 중국을 의식하고 있다. 지난 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향후 6개월 동안 ‘상업적 우주 활동’에 대한 승인과 감독을 위한 제안서를 기관에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항공 관련 잡지 '항공지식'의 왕야난 편집장은 "현재 성장률을 고려할 때 중국의 상업용 우주 시장 규모가 2030년이면 1000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재양성을 비롯해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로켓 용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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