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50여 분 간 회담하고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및 엄중한 한반도 상황 등을 감안해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과거사 현안과 관련해서는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또 그간 네 차례 개최된 외교장관회담 등 건설적으로 소통해 온 것을 평가하고 상호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양국 외교당국 간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 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열렸으며 양국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정부가 국내 각계 전문가들과 강제징용 관련 민관협의회를 통해 검토한 민간 재원 조성 방안 등을 하야시 외무상에게 설명했으며, 정부가 검토한 해결 방안과 함께 피해자들의 목소리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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