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영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90도로 머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한 호텔로 이동해 빅터 스위프트(88)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스위프트 회장은 1934년생으로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군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후크고지 전투 등에서 사투를 벌였다. 1998년부터는 영국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보훈 사업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에게 국민포장 증서를 수여한 다음, 오른쪽 가슴에 메달을 달아주고 꽃다발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허리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행사 때문에 취임 후 처음 영국을 방문해 6·25 참전용사 회장을 맡은 우리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훈포장을 드리게 돼 저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앞서 윤 대통령은 6·25 참전국을 방문하는 경우 반드시 참전비에 헌화하거나 참전용사를 만나는 일정을 진행하자는 뜻을 참모진에 밝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에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트프 선생님같이 10대의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준 (이들)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빅터 스위프트 회장은 “이렇게 포장을 수여받게 돼 정말 감동 받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모든 분들께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프트 회장은 “정말 감동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이 모든 분에게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의 건강과 재방한을 기원하며 대통령 손목시계와 홍삼세트, 광주요 그릇을 선물로 전달했다.
수여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엘리베이터까지 스위프트 회장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을 떠날 때도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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