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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폭탄 터진 둔촌주공…1인당 1.8억 더 내야 '난리'

공사중단에 도급액 3.2조→4.3조

조합, 한국부동산원에 검증 요청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장 전경. 이호재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시공단이 조합에 기존 계약 대비 약 1조 1000억 원 증가한 공사비 청구서를 내밀었다. 일반분양가 인상이 없다면 약 6100명의 조합원은 인당 1억 8000만 원에 달하는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비 업계 및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시공단은 이달 9일 조합에 공사 도급 금액으로 4조 3678억 원을 요청했다. 기존 계약상 공사비 3조 2293억 원에서 1조 1385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공사비 증가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손실 3644억 원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3617억 원 △공사 중단 기간에 따른 손실 396억 원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손실 1125억 원 △공사 중단·재개 준비에 따른 손실 456억 원 등이다. 공사 기간은 기존 42개월에서 58.5개월로 16.5개월 늘어나게 된다.

이대로 공사비가 늘어나게 되면 둔촌주공 조합원들은 분양가 변동이 없다는 가정하에 1인당 1억 8000만 원의 추가 부담금을 내게 된다. 앞서 조합은 2020년 시공단과 공사비 5244억 원을 증액하기로 계약을 변경하면서 조합원들이 8597만 원을 추가로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조합은 올해 8월 서명한 합의안에 따라 시공단이 제안한 증액안과 공사 기간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 요청을 한 상태다. 추후 한국부동산원 검증 과정에서 증액 공사비와 기간 변동이 있을 여지가 있다. 또 추후 확정 예정인 일반분양가에 따라 조합원당 추가 분담금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추후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일반분양가 책정을 하게 되는데 일반분양가가 당초 예상됐던 3.3㎡당 3220만 원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조합 수입이 늘어 조합원별 추가 분담금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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